“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은 고슴도치와 여우의 적절한 조화이다.”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은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삼성 이 회장은 평소 공격(성장)과 방어(수성)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배 사장은 “지난해 8월 아테네 올림픽 때 이 회장을 수행하던 중 만찬자리에서 ‘고슴도치와 여우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회장은 ‘앞으로는 고슴도치 경영과 여우경영이 믹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수성만 생각하다 보면 성장을 못하고, 성장만 생각하다 보면 수성을 못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답이었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올림픽 당시 이 회장을 수행한 10일동안 여러가지 경영의 지혜를 얻었다”며 “특히 세상일은 억지로 되는 것도 없지만 거저 얻는 것도 없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배사장은 이어 국민적 지지와 존경을 받는 황우석 교수에 대해 “황교수는 끼와 열정의 표본이며 그가 혼을 불태우지 않았으면 오늘과 같은 성과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황 교수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보다 널리 퍼진다면 일류 인재, 일류 상품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 사장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예계 X파일 사건에 대해서도 “한국광고시장에서 체계적으로 선진화, 과학화시키기 위한 차원이었지 믿을 수 없는 스캔들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