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매매 나흘만에 순매수

외국인투자가들이 21일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앞세워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모두 470여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매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비차익 프로그램(선물이 연계되지 않은 프로그램 매매) 순매수에 힘입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 악재가 희석되자 단기낙폭을 겨냥해 프로그램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카드채 문제의 경우 LG카드에 대한 구본무 회장의 담보제공, 외환카드 합병 추진에 따라 일단 금융시장 불안 우려감이 줄어들었고, 정치권에 대한 비자금 조사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종합주가지수가 단기적으로 최악의 경우 700선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1,12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CLSA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재벌그룹 수사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비자금 수사가 재벌기업의 쇠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금융업종에 대한 유동성 위기감이 해소되면서 증시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관련기사



조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