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인수 시너지 효과 기대감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기대주로 부각되는 가장 큰 근거는 두루넷 인수에 따른 시너지다. 하나로는 지난해 12월 두루넷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비록 입찰금액이 4,500억~4,900억원선으로 알려져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평가지만 인수를 통한 경쟁력의 질적 변화가 이를 커버하고 남는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통신산업의 특성상 KT에 비해 절대 열세인 하나로에 대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계속기업으로서 청신호가 켜졌을 때도 신중한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두루넷 인수를 계기로 중장기 전망에 대해 비로소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화증권 분석에 따르면 하나로는 두루넷의 대주주로서 회사가 정상화될 경우 지분법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두루넷 가입자 가운데 파워콤과 하나로의 네트워크가 상충되는 지역을 하나로 네트워크로 전환함으로써 저비용 고수익 구조로 개선해갈 수 있다. 이밖에 가입자 기반이 확대돼 콜센터 운영비, 소프트웨어 구입비 등 부대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며 차세대 사업인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 및 방송을 결합한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기반을 확충할 수 있다. 하나로의 와이브로 사업은 주가 기대감을 높여주는 또 다른 축이다. 하나로는 사업참여 예정회사 중에서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정도로 와이브로 사업에 대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 측은 “두루넷 인수로 횡적 경계를 넓히고,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으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와이브로 사업권을 따낼 경우 하나로가 초고속 인터넷에 이어 또 한번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성숙단계로 진입한 상황에서 부가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가 필요하며 와이브로는 이 같은 인식에 대한 해답이 된다. 문제는 투자자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대략 1조2,000억~1조5,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루넷에 거금을 투입한 하나로가 이 같은 여력이 있는 지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로측은 “이 같은 자금이 일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5년에 걸쳐 투입되는 만큼 여유가 있으며 실제 추진과정에서 보다 적은 자금으로도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나로는 그동안 초고속 인터넷 위주의 단순한 서비스에서 벗어나 시외 및 국제전화서비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실시, 브로드밴드TV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았으며 내년에는 두루넷 인수, 와이브로 사업 진출 등을 통해 회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은 하나로가 올해에 1,2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내년에는 2,06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증권도 올해 1,217억원, 내년 1,726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나로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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