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처럼 국회에 웃음꽃 활짝 핀 이유는?

포항 출신 이병석 부의장 “저는 죽을 때까지 이 발음 구분 못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두고 여야간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국회에서 26일 모처럼 웃음 꽃이 활짝 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날 의장 대행으로 진행을 한 이병석 국회 부의장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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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출신인 이 부의장은 이날 본회의 진행 도중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볍법 일부 개정안'을 소개하며 '재선'을 '재슨'으로 발음했다. 이에 국회 본회의장에 자리한 240명 가량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고, 이 부의장도 결국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다음 법률안을 읽는 중간에도 자신의 사투리 발음이 생각난 듯 웃음을 멈추지 못하며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진행에 방해가 되자 미안한 듯 "저는 죽을 때까지 이 발음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라며 자신이 웃는 이유를 재미있게 해명해 국회 본회의장은 또 한 차례 웃음바다로 변했다.

그는 이어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차례가 되자 “이것도 잘 안 되는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쌀을‘살’로 발음해 웃음 꽃이 다시 번졌다. 그는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읽을 때도 소싸움을 '소사움'으로 읽었다. 이 부의장은 그때마다 민망한 듯 웃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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