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린성 부서기 기율위 조사 보도 후 21일만에 나타나

기사 삭제 등 헤프닝 가능성도<br>부패척결 기득권 반발 가능성도

주옌펑 중국 지린성 공산당 부서기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21일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중화권 매체의 보도대로 기율위 조사가 진행중 인지 아니면 단순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며 비롯된 해프닝인지 현재까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재신망을 인용해 주 부서기가 중국제1자동차그룹 상장 과정의 문제로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 부서기가 지난 3월11일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며 해외시찰 등에도 빠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주 부서기의 조사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발표 이후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에 이어 기율위의 두번째 고위직 조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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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날 밤부터 21세기경제보, 신화넷, 신랑망 등에 올랐던 주 부서기의 기율위 조사 관련 기사는 이 날 아침부터 ‘삭제된 기사’라는 안내와 함께 중국 매체에서 사라졌다. 최초 보도매체였던 재신망에도 주 부서기의 기율위 조사 기사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사라진 기사를 대신해 중국 주요 매체들은 주 부서기가 이 날 오전 지린성 청년 벤처연구센터를 방문해 기업들을 격려했다는 보도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

이 날 주 부서기의 기율위 조사 보도에 이은 삭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조사 중 기득권 세력의 벽에 부딪혔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961년생인 주 부서기는 1983년 저장대학을 졸업한 후 이치 화력 발전소 기술자로 입사해 이치그룹 사장 등을 거쳐 1999년 이치그룹 회장에 올라섰다. 38세의 나이에 ‘자동차 소장군’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2007년부터 공직에 들어선 주 부서기는 지린성 상무위원, 부성장 등을 거친 후 2012년 5월부터 지린성 부서기를 맡았다. 이치그룹 회장으로서는 중국 독자기술 개발을 강조하고 지린성 부성장 시절에는 쑹화강 오염사고를 마무리 지으며 인기를 끌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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