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재신망을 인용해 주 부서기가 중국제1자동차그룹 상장 과정의 문제로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 부서기가 지난 3월11일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며 해외시찰 등에도 빠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주 부서기의 조사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발표 이후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에 이어 기율위의 두번째 고위직 조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전날 밤부터 21세기경제보, 신화넷, 신랑망 등에 올랐던 주 부서기의 기율위 조사 관련 기사는 이 날 아침부터 ‘삭제된 기사’라는 안내와 함께 중국 매체에서 사라졌다. 최초 보도매체였던 재신망에도 주 부서기의 기율위 조사 기사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사라진 기사를 대신해 중국 주요 매체들은 주 부서기가 이 날 오전 지린성 청년 벤처연구센터를 방문해 기업들을 격려했다는 보도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
이 날 주 부서기의 기율위 조사 보도에 이은 삭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조사 중 기득권 세력의 벽에 부딪혔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961년생인 주 부서기는 1983년 저장대학을 졸업한 후 이치 화력 발전소 기술자로 입사해 이치그룹 사장 등을 거쳐 1999년 이치그룹 회장에 올라섰다. 38세의 나이에 ‘자동차 소장군’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2007년부터 공직에 들어선 주 부서기는 지린성 상무위원, 부성장 등을 거친 후 2012년 5월부터 지린성 부서기를 맡았다. 이치그룹 회장으로서는 중국 독자기술 개발을 강조하고 지린성 부성장 시절에는 쑹화강 오염사고를 마무리 지으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