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신 '한국 딴죽걸기' 여전하네

WSJ "한국은 亞의 아이슬란드인가?"

외신의 ‘한국 딴죽 걸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9일 ‘한국은 아시아의 아이슬란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국가부도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아이슬란드와 같은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고 은행들의 예금대비 대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 중 위험 리스트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는 아무도 아시아의 2차 위기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아이슬란드의 경상수지 적자와 금융시스템 문제는 개방된 금융시스템과 함께 비슷한 여건을 지닌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비교 대상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이 ‘위험도 1순위’를 차지하는 이유로 아시아 국가 중 경상수지 적자가 가장 크고 은행들의 예금대비 대출 비율도 가장 높은 편인데다 최근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 나오면서 주가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 다만 한국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증대 및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 원화예금 증가 등 긍정적 측면이 있고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은행들도 대부분 단기외채가 아닌 장기 부채를 갖고 있다며 아이슬란드의 상황으로 가지 않을 수 있는 싸움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외신들의 이 같은 계속되는 공세에 대해 정부는 강한 부인 속에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승수 총리가 이날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해외언론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기초로 한국경제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우호적인 기사를 쓰고 있다”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연차총회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한국이 (금융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주문한 것도 외신들의 공세를 방치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의 ‘악몽’이 재연될 것을 우려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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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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