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피스텔 "아~ 옛날이여"

내달 주거용 전수조사 앞두고 인기 '시들'

내달부터 오피스텔의 주거용 사용 여부에 대한일제 조사가 예정된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작년만해도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가능하고 청약통장도 필요없어 큰인기를 끌었지만 공급과잉과 내달로 예정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전수조사, 8.31대책 등의 영향으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분양 당시 청약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던 용산지역 고급 오피스텔도 최근 분양권 값이 조정되고 있다. 최근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용산구 한강로 `용산자이' 오피스텔의 경우 저층을 중심으로 한 31평형 오피스텔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내달 전수조사를 앞두고 31평형 10층 이하 오피스텔은 분양가에서 500만-1천만원 빠진 가격에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상반기 청약당시 평균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용산 파크타워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씩 내리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61평형의 경우 한때 프리미엄이 2억2천만원까지 갔었지만최근에는 1억8천만원 이하로 조정된 매물도 있다"며 "내달 전수조사와 8.31 대책의영향으로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시티파크의 경우 일부 30평형대 오피스텔은 프리미엄이 6천만원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강남 오피스텔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오피스텔도 최근 호가가 작년에 비해 1억원 정도 빠진가격에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별로 없다. 현재 타워팰리스Ⅲ 60평형의 경우 작년말 18억원까지 호가했지만 최근 16억원에도 매물이 있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특히 임대를 내놓은 집주인들은 전수조사에 대해 걱정하는 문의를 많이 하고 있지만 거래가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경기가 회복되고 오피스텔 공급이 줄어들면서 시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사무용 오피스텔 시장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임대로 나오는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은 세금부담 때문에 인기가 시들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전후해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급과잉과 각종 악재로 인해 오피스텔의 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올해 오피스텔 공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9곳 1천649실로 작년 28곳 4천446가구에 비해 공급물량이 60% 이상 줄어들었다. 경매시장에도 오피스텔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매로 나온 오피스텔은 작년 11월 58실에서 12월 81실로 급증한 뒤 올 들어 보름 동안에만 무려 71실이 쏟아졌지만 낙찰가율(감정가/낙찰가율)은 작년 11월 79.4%에서 12월 70.2%, 올 들어 67.1% 등으로 꾸준히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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