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11월 실업률 4년 만에 최저

7.7%로 예상치 밑돌아… 허리케인 피해 불구 호조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예상치를 밑돌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고용경기가 점차 회복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여 향후 고용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는 7일 지난 11월 중 실업률이 7.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9%를 밑도는 것이고 앞선 10월의 7.9%보다 더 낮은 것이다. 이 같은 실업률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무려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노동부는 "샌디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업률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비농업 취업자수의 증가다.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 대비 14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13만2,000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9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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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서비스업이 16만9,000명, 소매업종 5만2,600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기업들이 고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 토이저러스가 추수감사절 동안 4만5,000명의 임시직 노동자를 고용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000명 더 많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이자 가구업체들이 고용을 늘린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제조업은 2만2,000명 줄었고, 건설부문도 2만명 줄어들었다.

마이클 개펜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개선세를 보였다"며 "기업들의 고용 속도가 회복되면서 고용경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책 당국자들이 원하는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분명 고용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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