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시총 10위 진입 이달에만 264% 올라 5만1,000원… "밸류에이션 과도" 지적도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SK네트웍스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KT를 제치고 시가총액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달 들어 단 하루만 빼고 줄곧 오르면서 주가가 지난달 말보다 3배 이상 올라 5만원을 넘어섰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전날보다 6,650원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네트웍스는 이달 들어서만 무려 264% 급등해 시총 순위가 이달 초 34위에서 2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12조1,011억원으로 10조9,809억원을 기록한 KT를 1조1,202억원 가량 웃돌았다. SK네트웍스의 이 같은 강세는 유통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코스피200 편입과 함께 기관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자원개발 테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네트웍스는 현재 SK(40.94%), 채권단(56.12%), 우리사주조합(1.44%), 특수관계인(0.01%) 등이 전체 물량의 98.51%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은 전체의 1.49%(351만여주)에 불과하다. 반면 이날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 SK네트웍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2.31%에 달해 인덱스펀드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지수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해 앞다퉈 SK네트웍스를 편입하고 있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팀 부장은 "SK네트웍스 비중이 2%를 넘는 상황에서 이를 편입하지 않을 경우 펀드 수익률과 코스피200지수간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직 편입하지 못한 기관들은 계속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SK네트웍스를 편입하고 있는 인덱스펀드는 한 군데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3주간 기관이 사들인 SK네트웍스 물량 149만여주는 인덱스펀드로의 편입을 위해 사들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급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7배 이상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0배에 달할 정도로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유통물량이 지나치게 적은 주식을 코스피200에 무리하게 편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명인식 증권선물거래소 통계팀장은 이에 대해 "지수관리 원칙에 따라 SK네트웍스를 편입한 것일 뿐"이라며 "그러나 유통물량을 기준으로 한 지수편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1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