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지주사 전환 가속화

㈜두산, 타워·생물자원사업 물적분할<br>매거진 부문은 ㈜오리콤에 양도키로<br>부채비율 256%서 215%로 대폭줄어


두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두산 내 일부 사업 부문을 분사하거나 다른 계열사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한편 ㈜두산의 부채비율을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게 돼 지주사 전환요건 충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두산은 29일 임대업이 주업인 타워사업 부문과 사료사업인 생물자원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각각 두산타워㈜(가칭), 두산사료㈜(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두산은 또 보그ㆍGQ 등 패션잡지를 발행하는 매거진사업 부문을 계열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으로 양도하기로 했다.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과 영업 양수도는 ㈜두산과 ㈜오리콤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양사는 향후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두산은 이번 물적분할 및 양도를 통해 4,200억여원의 자산이 줄어들게 되지만 부채도 3,800억여원 감소하게 돼 부채비율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재무제표 분석 결과 지난 상반기 말 256%였던 ㈜두산의 부채비율은 이번 작업을 통해 21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두산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두산의 사업구조를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해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립되거나 양도되는 사업 부문은 경영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기업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밖에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한 해외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소형 건설장비업체 보브캣의 지적재산권을 소유ㆍ관리하게 될 두산테크노홀딩컴퍼니(가칭)에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보브캣의 27개국 73개 법인으로부터 들어오는 해외 로열티 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 지주회사로서 장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산은 지난해 1월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후 그동안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 등 오는 2008년 말이 목표인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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