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우디·UAE시장등 겨냥삼성ㆍLG전자 등 가전업계가 16일부터 한달간 이어지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특수를 집중공략, 올해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20~30% 높일 계획이다.
업계는 미국과 서방의 아프간 공격으로 중동지역에서 반미ㆍ반서구 분위기가 증폭되고 있어 상대적인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보고, 올해 라마단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지역에서 양문형 냉장고, GSM휴대폰, 대형TV 등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 집중적인 광고를 내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마단은 서구의 크리스마스와 같은 이슬람권 최대 종교 축제로 중동인들은 밤에 가족단위로 몰려나와 새벽 2∼3시까지 집중적으로 쇼핑을 한다"며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 때문에 디지털제품과 백색가전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축구팀 등 후원 등 각종 스포츠마케팅, 두바이 상설 디지털 전시관 개관 등을 통해 올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전자도 이 기간 매출이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완전평면TV와 40∼60인치 벽걸이TV(PDP TV), 43~53인치 대형 프로젝션TV 등 디지털 TV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미 이달초부터 중동 전지역에서 라마단 판촉행사에 들어가 제품구입시 각종 경품을, 프로젝션 TV 구입 때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를 무상제공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왕족과 부호를 대상으로 금으로 도금한 '황금 PDP TV'의 판촉활동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이란 LG컵 축구대회, 이집트 카이로 뮤지페스티벌에 이어 내달까지 열리는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축구대회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과 함께 중동지역 위성방송 채널인 LBC, FTV 등에 2,500만 달러의 글로벌 광고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