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2-3>] "고용창출위해 기업경영여건 개선"

데미안 피오카 기획예산부 국제차관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부의 콜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책, 외국인 투자확대,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브라질 기획예산부의 데미안 피오카 국제차관보(35ㆍ사진)는 취임 500일을 맞은 실바 대통령의 경제 성적표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브라질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했고,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0.3%에 불과했다. 특히 실업률은 10.9%로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물가상승률 역시 9.3%에 달했다. 결국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내부에서는 실바 대통령이 과대포장’됐으며, 국제 금융기관과의 밀월(허니문)’이 끝나면 험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지적에 대해 피오카 차관보는 “경제 안정화를 위해 취임 초부터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통화긴축정책을 병행한 탓에 성장률이 낮았지만 올해부터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성장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자는 룰라 대통령의 노선이 아직까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가 살아나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에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룰라 대통령이 분배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효용성 있는 분배를 위해서는 성장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경제 정책에 있어 좌파, 우파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룰라 대통령의 경제 정책 가운데 최대의 치적으로 ‘환율 안정’을 꼽은 후 앞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의 정책 과제로는 교육을 들었다.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가난 역시 대물림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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