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야전군 역대 사령관들이 8일 故 김도현공군 소령의 영결식이 거행된 제8전투비행단 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초대 1군 사령관을 지낸 A모씨 등 역대 사령관들은 8일 오전 1군사령부가 주최한 부대 초청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1시부터 인근 공군부대 골프장에서 역대 사령관10명과 부인 4명 등 14명이 함께 운동을 했다.
역대 사령관들이 운동을 한 골프장은 이날 오전 어린이 날 에어쇼 도중 산화한공군 블랙이글스 故 김도현 소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부대 내에 있는 공군시설이다.
이 때문에 전 군은 물론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예비역 대장 출신들이 애도는 고사하고 영결식이 치러진 부대 내에서 같은 날 골프를 즐긴 것은 군인정신을 벗어난 잘못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1군 사령부측은 "역대 사령관 초청 행사는 1년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마침 어버이날과 겹쳐 70~80대 고령의 예비역 사령관들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골프행사를 마련했다"며 "1군 사령관은 라운딩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김 소령의 영결식에는동원처장이 대표로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측도 "골프장은 공군복지단에서 운영하고 있어 단장이 폐장을 하라고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사고가 난 5일 이후 공군은 예약도 취소하고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으며 8일에는 예약된 민간인 등 외부인들만 라운딩을 했다"고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