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교육비 부담 부모 허리휜다

사교육비 부담 부모 허리휜다 소보원조사, 가구당 평균 23만원 지출 조기 영어교육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정마다 사교육비 지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최근 만3세-12세 어린이 자녀에게 영어 과외를 시키는 460가구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1.3명의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8만8,000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또 국어, 수학 등 영어 외 과목을 비롯해 음악, 무용 등 예ㆍ체능 과목에 지출하는 사교육비까지 포함하면 월평균 23만3,000원을 지출했다. 비용별로는 영어가 8만8,000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음악(8만5,000원), 국어, 수학 등 영어외 과목(8만500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예ㆍ체능, 컴퓨터 과목 등에도 월평균 5만~6만6,000원 가량을 지출했다. 조사대상 가구의 76.2%는 영어 사교육비 지출로 가계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향후 지출을 줄이겠다는 가구는 7.1%에 불과했다. 영어교육에 대해 바라는 점으로는 '학교 강사의 수준 향상'(36.8%), '방과 후 교내 영어교육 활성화'(24.4%), '저렴한 교습기관 확충'(20.2%) 등을 꼽아 학교 영어 교육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 중 92.6%는 영어 조기 교육의 목적에 대해 영어를 잘해야 유리한 사회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답해 영어를 계층 상승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옥 소비문화팀장은 "가계 부담을 덜고 균등한 영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교육 수요를 학교가 흡수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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