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번엔 헤지펀드 비리캔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회계 조작사건과 애널리스트와 투자은행의 사기 행위를 조사, 뉴욕 월가를 벌벌 떨게 했던 뉴욕주 법무부가 이번엔 담합과 주가 조작혐의로 헤지펀드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지에 따르면 엘리어트 스피쳐 뉴욕주 법무부장관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동으로 헤지펀드들이 담합해서 특정 기업의 주가를 하락시킨 혐의를 조사중이다. 조사 대상 헤지펀드는 ▲고담 파트너스 ▲애쿼머린 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털 ▲틸슨 캐피털등 4곳. 뉴욕주 법무부의 조사는 이들 펀드의 담합성 공매도(숏세일)에 의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하는 MBIA, 연방농업금융공사, 얼라이드 캐피털등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다. 월가에서는 뉴욕주 법무부와 SEC의 조사가 투자회사와 애널리스트의 사기행위때처럼 월가에 강력한 파괴력을 불러일으킬지에 주목하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이들 헤지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모두 하버드대 경영학부에서 90년대에 공부한 동창생들로 특정회사의 기업 정보를 공유하며 의도적으로 공매도 전략을 사용, 주가를 하락시켰다는 것. 이들 헤지펀드는 건실한 기업에 대해서도 일부러 기업 이미지를 나쁘게 하거나 예상 수익을 낮춰 발표함으로써 공매도후 주가를 떨어뜨려 매매차익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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