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름나기 친구' 에어컨, 미리미리 챙기자

NASA "올해 100년만의 무더위" 예상…구입시 꼼꼼히 살펴 봐야

코끝을 맴돌며 살랑대는 봄바람이 아직은 우리곁을 떠나지 않았지만 어느새 곧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태세다. 여름나기의 필수품인 에어컨을 미리미리 챙겨보는 건 어떨까.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고로 올해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어컨 시장이 과열되고 있어 구입을 원한다면 일찌감치 서두르는 게 좋다. 이에 더해 겨울사이 먼지에 쌓여있던 에어컨을 다시 꺼내려는 소비자들도 효율적 사용.관리요령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면 보다 시원하고도 `저렴하게' 여름을 보낼수 있다. ◆`꼭 사야 한다면 미리미리 구입' 여름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 국내 에어컨 업체들은 지난달 말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했었다. 기온이 오르면 에어컨 값도 오른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럽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물량이 달려 에어컨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급히 에어컨을 구입하다보면 일손이 모자라 주문 후 1주일 가량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설치도 부실하게될 우려가 있다. 엔지니어도 여유가 있어야 에어컨을 꼼꼼하게 설치하게 되며 설치과정의 불량률도 줄어든다. ◆어떤 걸 고를까 일반적으로 에어컨 평수를 선택할 때 아파트는 평수의 절반,주택은 3분의 2를 선택하면 무난하다. 즉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12∼13평형을 고르면 된다. 공부방, 안방처럼 닫힌 공간에는 소형 벽걸이 에어컨, 거실에는 스탠드형이 좋다. 원룸 또는 소형아파트 등에는 벽걸이형이면 충분하다. 영업용의 경우 식당 등 열 발생량이 많아 냉방용량이 2∼3배 정도는 커야 한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구입 이전 판매원과 상담하는게 좋다. ◆`이런 점은 주의하자' 인터넷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에어컨을 구매했을 경우 설치비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설치비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무면허 냉난방업체를 통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에어컨과 컴프레서(압축기)간의 동파이프를 지나치게 빡빡하게 조여 이음새 부분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설치 초기에는 시원하지만 다음해에는 프레온가스를 재충전해야 할 만큼 냉기가 떨어지고 1년에 한번씩 프레온 가스를 충전하는 경우도 발생,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정상적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지 못하면 에어컨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도 냉방효율이 떨어지므로 전기료도 그만큼 많이 나오게 된다. 이음새 부분은 사용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므로 이사 또는 에어컨을다른 곳으로 옮길 때에나 뒤늦게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구매 요령 에어컨 구매자나 사용자의 제일 큰 걱정은 비싼 전기료다. 특히 전기를 많이 사용한 가정에 대해 높은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고유가시대를 맞아 절전 문제는 에어컨 구매시 중요한 점검 항목이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플러그가 꽂혀있어도 내부 전원 유입을 차단해 전기료 부담을 줄여주는 대기전력 차단기능, 실내조건을 자동 감지해 최적의 실내온도를 설정해주고 온도와 풍량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주는 자동운전 기능 등을 갖춘 제품도있다. 실내기 겉면에 표시된 최저소비효율 달성률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 동일 평형대, 동일 기능인데도 유난히 가격이 싸다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지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저소음 기능도 고려해 볼만하다. 일반사무실은 60dB, 조용한 독서실은 40dB, 속삭이는 소리는 20dB 정도며 독서실 수준의 소음이하이면 적당하다. 환경문제가 걱정된다면 냉매사용량을 감소시킨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주택 및 아파트 외관과 공간활용을 고려한다면 실외기 부피가 작으면서도 냉방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요즘 유행하는 스탠드형 에어컨 1대 용량 실외기에 룸 에어컨을 추가해 2대를동시에 운전하는 방식의 멀티시스템 에어컨은 각각의 냉방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전기소모량은 얼마나 되는지 사전에 체크하는게 좋다. ◆`똑똑한 에어컨을 원한다면..' 실내조건을 자동 감지, 최적의 실내온도를설정해주고 온도와 풍량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자동운전 기능, 24시간 예약기능,취침시 에어컨 스스로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실내(외)기의 운전 소음을 줄여 쾌적한수면을 보장하는 쾌적취침 기능의 제품도 있다. 직장 퇴근 전이나 외출 후 귀가했을 때 미리 에어컨이 켜져 있어 집안을 시원한냉기로 채워주는 기능, 전화로 밖에서 켜고 끄고 냉방 강도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늦게 귀가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에어컨의 이상유무를 자동으로 점검, 에어컨의 문제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A/S를 신청해 서비스센터에서 이상을 파악해 가정에출揚?나오게 하는 자동 A/S콜 기능 등을 채용한 제품도 있다. ◆청소 및 손질 요령 먼지걸름 필터는 먼지 흡입판을 열고 필터를 뺀 뒤 진공청소기나 솔로 먼지를 제거해 주면 된다. 먼지가 심할 경우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물로 살짝 씻어주면 되는데 단 비벼 빨면 필터가 망가질 수 있다. 세척 후에는 다시 끼우기 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야 한다. 전기집진기의 경우 분해하지 말고 그대로 손질해야 된다. 미지근한 물에 전용 세정제 1봉지를 넣고 집진기를 담근 뒤 30분 정도 지난 후집진기를 흔들어 꺼내면 되는데 역시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는게 좋다. 실내기 열교환기는 칫솔 등 브러시로 물을 뿌리며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닦아준다. 청소하기 곤란할 경우 설치 전문점이나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는게 좋다. 실외기 열교환기의 경우 표면이 날카로우니 주의해야 한다. 보관시에는 3∼4시간 정도 송풍운전을 통해 실내기 내부를 건조시킨 뒤 운전을정지, 보조전원 스위치를 끄면 된다. ◆에너지 절약 계명 희망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게 기본이다. 실외온도보다 5도 정도 낮은게 적정하다. 희망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해두면 전기 소모량도 많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오랜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조전원 스위치를 꺼두자. 약 30분 정도 지난 다음 전기집진기를 흔들어 꺼낸 후 물로 씻으면 된다. 먼지거름 필터는 꼭 끼워 사용하고 자주 청소해주자. 먼지거름 필터에 먼지가 많으면 냉방효과가 떨어지므로 2주에 한번 정도는 청소해 주는게 좋다. 운전중에 먼지거름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에어컨 수명이 짧아지거나 전기소모가 많아진다. 실외기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햇빛을 피해서 설치하고 햇빛이 비치는 곳에는햇빛 가리개를 설치해주는게 좋다. 바깥 공기가 유입되면 냉방 창문이나 문은 가급적 닫아 둬야 한다. 오랜 시간 운전시에는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게 좋다. 햇빛이나 열기구가 있는 쪽은 피해서 설치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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