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도업종내 소외주를 주목하라"


증시의 상승세가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화학 등 ‘3강 구도’로 당분간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주도업종 안에서도 소외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주목 받고 있다. 시장 추세상 주도주가 하락 반전할 시점은 아니다는 점에서 업종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올해 주요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 비교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최근의 ITㆍ자동차ㆍ화학 업종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업종내에서 일부 종목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올해 예상 수익기준 PER이 낮고 EPS 성장률이 높은 종목들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올해 PER와 EPS 성장률은 S&T대우(8.7, 30.8%), 화신(8.2, 8.7%), 평화정공(9.0, 18.2%) 등이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업종에서는 케이피케미칼(8.4, 47.9%), 금호석유(8.8, 28.1%), 카프로(9.0, 35.7%) 한솔케미칼(8.8, 49.8%), 대한유화(9.3, 30.59%), 한화(8.1, 38.3%) 등이 저평가 됐다. 최근 주가를 회복하고 있는 IT 업종에서는 일진디스플레이(6.3, 121.4%), 한솔테크닉스(8.9, 99.2%), 대덕전자(9.7, 20.6%), 이수페타시스(5.9, 30.7%), 더존비즈온(7.5, 46.2%), LG전자(10.9, 4,847.7%)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업종 전체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선두종목을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종 내에서 주도주를 따라 새로운 저평가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의 경향을 생각하면 그렇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는 성장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매입할 가치가 있다”며 “다만 주도업종에서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쪽에도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3강 구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원했던 IT업종은 미국 인텔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다. 특히 다음주 미국과 한국의 IT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모멘텀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IT업종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자동차와 화학도 최근 실적이 양호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화학은 과열을 식히고 재상승 할 가능성이 높고 IT주도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주도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주가의 흐름이 엇갈리는 것을 감안, 실적과 함께 성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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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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