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산소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혼절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제기된 최신예 F-22 전투기의 비행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패네타 장관의 이번 비행제한 조치로 F-22 전투기는 더 이상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게 됐으며,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착륙을 위해 활주로와 인접한 지역에서만 비행할 수 있게 됐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조종사들이 비행 중 예견되지 않은 생리학적 상황에 직면할 경우 신속히 착륙할 수 있도록 모든 F-22 전투기의 비행은 비상시 착륙할 수 있는 장소 인근에서 이뤄지게 되며, 이런 조치는 즉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로 알래스카를 벗어나는 장거리 비행은 다른 항공기에 의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패네타 장관의 이번 조치는 2명의 F-22 전투기 조종사가 지난주 CBS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자리에서 저산소증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자신들은 F-22 전투기 비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나왔다. F-22 전투기는 지난해에도 산소부족과 일시적 혼절 발생이라는 조종사들의 우려 제기로 4개월간 비행이 전면 금지됐다.
한편 패네타 장관은 또 F-22 전투기의 산소공급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예비 장치를 신속하게 장착하는 한편 현재 제기된 기술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달 보고서를 제출토록 공군에 지시했다. 당국자들은 산소공급 예비 장치가 올 12월까지는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