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 그들만의 돈잔치]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 예고

KB 노조 보로금 요구속 하나·기업銀등 이미 지급 <br>실적 우수 증권사 직원은 최고 20억원 이상 받아


[금융사 그들만의 돈잔치]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 예고 KB 노조 보로금 요구속 하나·기업銀등 이미 지급 실적 우수 증권사 직원은 최고 20억원 이상 받아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유럽발 재정위기로 나라 경제가 휘청이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들은 '돈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20조원 가까운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권은 실적에 맞는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증권사도 두둑한 성과급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시장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도 영업 실적이 우수한 일부 직원에게는 최대 2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현재 사측에 올해 내 보상 성격의 보로금 지급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노동 강도가 높아졌고 올해 들어 순익 개선세가 뚜렷해 추가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의 당기 순이익이 역대 최저인 883억원에 그쳤고 내년 경기도 예측하기 힘들지만 우선 과실은 나눠먹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측은 올해는 지급이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초에는 위로금을 대폭 지급할 것이라고 금융권은 전망한다. 하나은행과 농협ㆍ기업은행ㆍ외환은행 등은 올해 성과급을 이미 지급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성과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신한은행의 관계자는 "올해 초 성과급 지급을 완료했으며 내년 초에도 지급할 예정이나 성과급 금액은 개인별, 부서별, 사업그룹별로 달라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모든 직원에게 월 급여의 50∼150%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증권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11 회계연도 전체 이익규모가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보여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도 지난해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분기별 지급이 원칙이어서 이달 중 분기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증권사별로 지급 횟수는 다르지만 영업 직원들이 성과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까지 받는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점 영업직원들의 성과급은 천차만별이고 연봉보다 낮은 수익을 올린 직원은 성과금은 고사하고 내년 연봉이 깎인다"면서도 "그러나 실적이 우수한 직원은 20억원 이상 받는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권사의 성과급은 일종의 급여"라며 "경쟁이 치열하고 은행과 달리 재직 기간이 짧은 것에 대한 보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메가톤급 시한폭탄 터지나… 얼마나 심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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