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3사, 휴대전화 보조금효과 '글쎄'

휴대전화 보조금 제도가 일부 허용된 지 이틀째이지만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이다. 28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 대비 0.3% 상승한 19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KTF[032390]도 0.2% 상승한 2만5천800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서 LG텔레콤[032640]은 타사에 비해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 1.9% 하락한 8천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텔레콤이 0.8%, KTF가 2.6%, LG텔레콤이 2.0% 일제히 상승한 것에 비하면 엇갈리는 주가 흐름이다. ◆ 보조금 효과 `중립적' 전망 = 각 증권사들이 이날 잇따라 내놓은 전망보고서들은 대체로 향후 시장전망을 `중립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된 보조금 수준이 시장의 기대치와 비슷한 점 ▲보조금 지급이 더욱 투명해진 점 ▲이통사들이 과거에도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는 점 등을 꼽으며 보조금 제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원도 "가입자당 보조금 수혜는 2008년 3월까지 단 한번으로 제한되고 그동안 이통사들이 간헐적으로 지급해오던 보조금 규모보다 그 액수도작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해지율과 마케팅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텔레콤 상대적 수혜 예상 = 타사에 비해 장기가입자가 적은 LG텔레콤이 이통 3사 가운데 보조금 제도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더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증권 조철우 연구원은 "LGT는 18개월 이상 장기가입자 숫자가 상대적으로적어 잠재적 서비스이탈자가 적을 뿐 아니라 그만큼 우량가입자를 흡수할 가능성도높아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 증가에 따른 수익성 호전추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장 연구원도 "LGT의 보조금 지급범위가 5만~21만원으로 SK텔레콤 및 KTF보다 상대적으로 넓어 이들로부터 우량.장기 가입자를 유치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경쟁 심화시 업황악화 우려도 = 보조금 지급 허용에 따른 업황 전망은 밝은편이나 경쟁심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LG텔레콤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과 목표가 9천200원, SK텔레콤과 KTF에 대해선 각각 21만 5천원, 2만6천원의 목표가와 `중립(In-Line)' 의견을 제시하며 경쟁격화시 목표가 도달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조 연구원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수준 인상 경쟁이 일어날 경우 모든 사업자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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