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경쟁 뜨거워져

[창간 기획]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 스마트워크 시대<br>각종 데이터 가상공간에 저장해 놓고 이용


스마트워크 시대에 꼭 필요한 것들로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중요성도 만만치 않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각종 소프트웨어ㆍ데이터 등을 온라인 가상공간(클라우드)에 저장해놓고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꼭 필요한 기반시설인 셈이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이용자는 저장 공간을 쓰는 만큼 요금을 내는 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IT기업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주요 IT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오피스 서비스를 내놓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한창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G메일과 캘린더, 각종 문서 협업기능 등을 갖춘 오피스 서비스 '구글 앱스'를 내놓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 앱스는 미국 정부기관에서도 이용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에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라라, 모바일칩 업체 인트린시티 등을 인수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에 초점을 맞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강력한 하드웨어끼리 연동해 쓸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의도다. MS는 기존의 MS오피스 소프트웨어에 익숙한 기업들을 주된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IT서비스 업체와 장비 업체들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SDS, LG CNS 등은 각각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ㆍ한국EMCㆍVM웨어 등은 지난 5월 EMC의 장비 스토리지와 시스코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VM웨어의 가상화 기술을 합쳐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도 개인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태블릿PC에서 보거나 자료 보기ㆍ메일보내기ㆍ게시판 이용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화두다. KT는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용된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6월28일부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유플러스(U+) 박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오는 하반기부터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CC) 서비스를 시범 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국IBM과 협력해 개발자들에게 개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용 플랫폼(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국의 AT&T, 일본의 NTT 등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부터 기업용ㆍ개인용 모바일 시장 양측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로서는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 문제가 우려될 수 있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구글의 G메일 서비스가 그랬듯이 갑자기 접속이 안 되거나 저장해둔 데이터가 유출되면 엄청난 손해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의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얼마나 비용이 절감될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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