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ㆍ中 무역마찰 금융시장 ‘불똥’

미국의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쿼터 부과 결정으로 촉발된 미ㆍ중간 무역전쟁의 불똥이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미국의 조치로 중국 페그제 폐기 압박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위앤화 선물이 급등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중국이 보복의 일환으로 미 국채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조치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미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및 수출 증가 부담` 역시 달러 가치 하락 전망의 요인이 되면서 주식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위앤화 선물거래가 홍콩 등 역외시장에서 이뤄져 직접적인 위앤화 가치 상승 압박으로는 작용하지 않는 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으로 튄 불똥으로 인한 피해는 중국보다 미국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미ㆍ중간 무역전쟁을 계기로 위앤화 선물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이 쿼터 부과 방침을 밝힌 다음 날인 지난 19일 위앤화 선물 가격은 전날 3100포인트에서 3300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선물가격은 1년 후 달러 당 위앤화 가치가 현 수준보다 4.7% 상승한 7.947위앤을 기록할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 국채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낳았다.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경우 달러 가치 하락과 금리 상승을 불러와 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달러 가치 하락은 달러 표시 자산 매각으로 이어지며 증시와 채권 시장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뉴욕 소재 JP 모건의 외환전략가 레베카 패터슨은 “미국의 재정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하루 약 15억 달러의 외부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임을 상기시키며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날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계획임을 분명히 한데 이어, 미국이 철강 수입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중국으로 들어오는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에 대한 보복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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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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