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책과 함께하는 가을] 돈버는데도 기술 필요하다

부자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출판사들이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쏟아내고 있는 데 힘입어 어른들이 읽을 만한 경제서들은 물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ㆍ영풍 등 서울의 대형 서점에는 재테크 서적이 100여종에 이르고 어린이용 도서 역시 수십종을 넘고 있다. 외환위기이후 서서히 불기 시작한 부자 신드롬은 주식ㆍ채권투자에서 부동산쪽으로 이동하는가 싶더니 한국의 부자를 집중 소개하는 데 이르러 절정을 맞고 있다. `도대체 한국에선 누가 부자며 어떻게 부자가 됐다더냐`하는 대중적인 호기심이 작용한 결과다. 올 초 나온 `한국의 부자들(한상복 지음ㆍ위즈덤하우스 펴냄)`은 발행 6개월도 안돼 30만부이상이 팔리며 경제서로는 보기 드물게 베스트셀러 상위대열에 합류했고, 최근에는 `나의 꿈 10억 만들기`등 구체적으로 `10억`을 목표로 내건 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온 두권의 책들이 색다른 방향의 편집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최고 부자가 공개하는 돈버는 기술(오마타 간타 지음ㆍ신원문화사 펴냄ㆍ사진)`과 `주부가 경제를 알아야 부자로 산다(차병희 지음ㆍ무한 펴냄ㆍ사진)`가 바로 그것. 앞의 책이 일본의 최고 부자로 알려진 사이토 히토리의 장사 수완과 철학을 소개한 책인 반면 뒤의 책은 부자 신드롬의 초점을 가정 주부에 맞춰 그들의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최고 부자…`는 부자되는 방법을 장사, 즉 상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다이어트 식품인 `슬림도칸`등을 제조해 일본 내에서도 `히트상품 제조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토는 “돈을 벌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상인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모인다”고 강조한다. 현재 건강식품 회사 `긴자마루칸`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돈 버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그것은 의외로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과 같다”고 설명한다. 그가 제시하는 돈버는 방법은 ▲마음을 즐겁게 하라 ▲손님을 알아라 ▲세상을 넓게 보라 ▲생각을 바꿔 보라 ▲말의 힘을 활용하라 ▲멋진 상인을 목표로 삼아라 ▲돈의 신비를 파악하라 등이다. `주부가 경제를…`은 올바른 뉴스 보기를 통해 주부들이 경제 감각을 키울 것을 권유한다. 국내 경제 뉴스, 국제 경제 뉴스, 재정 뉴스, 금융ㆍ증권ㆍ물가 뉴스, 기업경영 뉴스 등으로 나눠 뉴스 듣는 방법과 노하우를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빠트리기 쉬운 포인트들에 대해서도 꼼꼼히 짚고 있다. 저자는 “경제 뉴스에도 주관이 들어가며 주기가 있다”며 “객관적인 경제 흐름과 뉴스에서 빠트리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빨리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하며 듣는 것이 경제뉴스를 올바로 이해하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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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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