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감현장] 포철DR헐값 매각·납품비리 따져

[국감현장] 포철DR헐값 매각·납품비리 따져 산자위-포철 여야는 1일 국회 산자위의 포항제철 국감에서 산업은행 해외주식예탁증서(DR) 헐값 매각, 계약해지된 포철 납품업자의 로비사건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의 김학송 의원은 “포철은 DR를 해외 매각할 당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 서둘러 매각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진뒤 매각 결과 2,400억원의 국부유출을 초래한데 따른 견해와 포철의 민영화 과정에 대한 입장을 따졌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주가하락이 예상되던 올 2월부터 5월까지 482만4천주를 집중 매입한 것은 주가를 일시적으로 부양, 지난 3월 주주총회(유상부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기존 경영진들의 재신임을 통한 현 체제 고수와 경영권 확보 목적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의 맹형규 의원은 “포철에 염화칼륨을 납품하던 세진산업 구용회씨가 저가의 캐나다ㆍ독일산 염화칼륨을 고가의 이스라엘산으로 납품하기 위해 수입면장을 위조한 허위가격으로 약 7억1,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나 이 사실이 포철 자체감사에 의해 적발되면서 약관에 따라 계약해지된 이후 재계약을 위해 포철을 상대로 납품 로비가 벌여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근진 의원은 “최근 3년간 전체계약중 계열사 수의계약 비중이 60~7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의 원리를 통해서만 원가를 줄일 수 있고 부정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수의계약은 결국 계열사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질책했다. 한편 민주당 김택기 의원은 “포철의 향후 사업분야는 SOC적 성격의 사업이나 북한내 제3제철소건설 등과 같이 철강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쪽으로 집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입력시간 2000/11/01 17:1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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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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