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15일 한국의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홍콩처럼 ELW가 전체 주식 거래량의 15~20%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1일 ELW 시장 개설을 앞두고 타드 샌도즈 CSFB 매니징디렉터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ELW 시장이 현재 `모델로 삼을 만한 탁월한 시장'인 홍콩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SFB는 유럽 및 홍콩지역 ELW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국내에서도 우리투자증권 등4개 증권사의 유동성공급자(LP)로 채택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도즈 매니징디렉터는 발행구조, LP 등 한국과 홍콩 주식워런트 증권시장의 공통점을 거론하며 "한국이 제도적으로 홍콩의 성공 요인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고평가했다.
그는 특히 "현재 코스피지수 상승에 대한 이견이 없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ELW 시장이 출발해 초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별 어려움이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홍콩과 달리 ELW 거래에 대해 수수료가 부과되는 점에 대해서도 그는 "시장 활성화에 그다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2002년 금융개혁 이전부터 ELW 시장이 존재했던 홍콩과 이를 한번도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차이점은 있다"면서 "한국 투자자의 인식제고 수준이 홍콩 수준을 따라잡는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샌도즈 매니징디렉터는 이에따라 초기시장 정착을 위해 투자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ELW에 대해 "기존 상품이 충족시켜주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라면서 "투자자는 방향성 투자로 극대화된 `부의 효과'와 함께 동일한 기초자산에 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CSFB는 ELW에 대한 투자자 정보 제공을 목표로 웹사이트(www.koreanwarrant.com)를 빠르면 12월1일, 늦어도 내년 1월16일을 전후해 개설할 예정이다.
샌도즈 매니징디렉터는 또 ELW 시장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상품발행과 시장 조건, LP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LP가 시장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면서 "LP로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수익성 창출에도 노력해야겠지만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해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CSFB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경쟁하게 될 ELW 시장에서향후 명목발행규모, 총발행량 규모 등 시장점유율을 측정하는 모든 기준에서 3위 안에 들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