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만족도 역시 해양·수상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실시한 ‘대중교통 안전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교통분야에서 어느 분야가 가장 불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5%가 해양·수상을 꼽았다.
도로는 31.3%로 그다음이었고 항공(14.8%), 철도(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양·수상 분야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안전도 항목에서 해양·수상 분야는 100점 만점에 37.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철도가 66.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로 53.4점, 항공 49.7점으로 조사됐다. 종합 안전도는 54.3점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철도는 열차가 69.0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하철 66.6점, 고속철도 62.6점이었다.
도로는 고속·시외버스 56.6점, 시내·광역버스 55.3점, 택시 48.7점으로 버스보다 택시의 점수가 낮았다.
항공은 국내 대형항공사 62.6점, 외국 대형항공사 56.2점, 국내 저비용항공사 42.9점, 외국 저비용항공사 39.1점으로 저비용항공사보다 대형항공사가, 외국 항공사보다 국내 항공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양·수상은 여객선 등 해상선박이 36.6점, 수상택시·유람선 등 내륙수로선박은 38.7점이었다.
대중교통 전체 만족도는 56점으로 평가됐다.
철도가 65.4점으로 가장 높았고 항공 60.3점, 도로 55.2점, 해양·수상 46.2점이었다.
철도에서는 고속철도 66.2점, 지하철 65.5점, 열차 64.5점으로 안전도 결과와 순위가 정반대였다.
도로는 고속·시외버스 60.9점, 시내·광역버스 55.4점, 택시 49.6점으로 나타났다.
항공은 국내 대형항공사 71.0점, 외국 대형항공사 63.1점, 국내 저비용항공사 56.5점, 외국 저비용항공사 51.4점이었다.
해양·수상은 수상택시·유람선 47.5점, 여객선 45.6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대중교통 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39.9%가 ‘안전관리와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그다음으로 ‘노후시설 교체와 안전시설 확대 설치’(32.4%), ‘안전관련 법규 재정비’(17.4%), ‘승무원 등 관련 인원 증원’(7.8%) 순으로 답했다.
김태원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가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대중교통 안전도와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안전관리와 점검 강화, 노후시설 교체, 법규 재정비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김태원 의원과 교통안전공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15∼16일 전국 만19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