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가면서 실적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외부 충격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추세를 보이거나 실적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가진 종목의 상승탄력이 큰 만큼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16일 과거 증시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시점과 기업실적 회복세가 맞물리는 시점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며 현 증시가 이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2년말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문제와 2003년 1분기 SK글로벌 분식회계파문으로 당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그해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 기업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급속히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3ㆍ4분기 기업실적이 전분기보다 호전되고 4ㆍ4분기에도 전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실적개선을 이루는 것은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3년만의 일”이라며“91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내년 주당순이익(EPS)도 올해보다 33%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실적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올해와 2007년 연간 영업이익과 3분기,4분기에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내년 주가이익비율(PER)이 올해보다 낮아 저평가된 종목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하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이들 요건을 갖춘 종목으로 종근당,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유한양행, 이노칩, 코아로직, 리노공업 등 17개 종목을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양호한 실적과 배당투자 매력을 보유한 종목이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실적을 겸비한 배당주가 단순한 배당수익외에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12월 결산일이 다가올수록 매수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KT, 세아베스틸, KT&G, S-Oil, 피앤텔, 리노공업, 한국전력, 새론오토모티브, LG화학, LS전선 등을 꼽았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내년에 실적회복이 가능하면 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아제강, 포항강판, 남해화학, 대림산업, 한국단자 등의 내년 EPS가 전년대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