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우수한 해외 현지인력 과감히 중책 기용 ■ 재계 정기인사 들여다보니삼성·신세계·LS·GS등 경영권 승계구도 가시화미래사업 주도할 전문경영인 세대교체도 활발 이종배기자 ljb@sed.co.kr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실시된 주요 그룹들의 정기인사는 성격이나 규모 등 여러 면에서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3세대에 대한 경영권 승계구도를 가시화했다. 성과보상의 원칙이 자리잡았으며 국적을 불문하고 발탁한다는 원칙도 정립시켰다. 이외에 10년 후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신성장동력의 밑그림과 여기에 대한 인적 진용도 갖춰졌다. ◇오너경영 체제 및 경영권 승계 가속=최근 삼성의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맡았다. 경영권 승계 가시화와 함께 최지성 사장과 더불어 삼성전자를 이끌 두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삼성가의 사위와 딸들이 전무 대열에 올랐다. 신세계 역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이번 인사에서 총괄 대표이사로 발령하면서 '정용진호' 출범을 공식화했다. LS그룹 역시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을 LS동제련-예스코 사업 부문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현대종합상사 회장 자리에는 정몽혁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올랐다. 구자명 회장은 구태회 LS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이며 정몽혁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의 손자이다. GS그룹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싱가포르현지법인장(상무)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GS 인사에서도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용수 사업지원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이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8월 기아차 사장에서 승진해 현대차로 옮긴 뒤 경영인으로서의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계 인사는 오너 일가의 경영전선 전면 배치 등 3세대 경영의 본격 개막을 알린 인사"라며 "각 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분할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성과보상 원칙 확립, 국적 안 가린다=LG그룹은 남용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시켰다.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유임으로 글로벌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과를 일궈낸 데 따른 보상 성격이 강하다. 삼성그룹도 부사장 승진 32명, 전무 승진 88명 등 총 380명 규모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그룹도 올해 성과를 반영해 2010년 정기인사에서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반면 성과가 나쁜 임직원은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경질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자를 낸 삼성만 봐도 주요 보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임원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성과보상 원칙은 이제 국적까지 가리지 않는다. 삼성과 LG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법인 현지인력에 대해 과감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해외인력에 대한 큰 규모의 승진은 과거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현상 중 하나다. LG의 한 관계자는 "해외 현지인력도 우수하면 한국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 세대교체 활발=국내 주요 기업의 차세대 경영인은 누굴까. 주요 기업들은 신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이에 적합한 인물을 전진배치했다. 신사업 책임자로 임명된 임원들은 한편으로는 미래 기업을 이끌 주역인 셈이다. 중국 사업 개편과 기술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선언한 SK는 이에 맞춰 임원을 전진배치했다. 또 박영호 사장이 SK차이나(중국통합법인) 총괄사장을 겸임하고 박상훈 사장은 새로 생기는 범그룹 차원의 기술혁신센터(TICㆍTech Innovation Center)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인사를 실시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이 글로벌과 성장을 키워드로 하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면서 "특히 새해부터는 중국 사업 개편과 기술 중심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중점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 역시 태양광•2차전지•나노튜브 등 신사업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신사업 기획 및 현장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신사업팀을 추진단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고 LG전자는 B2B와 태양전지 등 신사업에 맞춰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했다. 세대교체도 적잖이 이뤄졌다. 삼성은 세대교체를 통해 사장단 나이가 50대가 됐다. LG그룹도 해외법인에 대해 중폭 이상의 인적쇄신을 단행했으며 그 외 기업들도 경영권 승계와 신사업 등 여러 면을 고려한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서경 포커스] 전체기사 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