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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문화코드 동화에 담았어요"

佛 '앵코뤼프티블상' 한국인 첫 수상 김진경·김재홍씨


"아이들 문화코드 동화에 담았어요" 佛 '앵코뤼프티블상' 한국인 첫 수상 김진경·김재홍씨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아이들이 직접 읽고 토론 후 선정하는 도서상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장편동화 '고양이 학교(전 5권)'로 프랑스 어린이ㆍ청소년 독자들이 직접 선정ㆍ수상하는 제17회 '앵코뤼프티블상'을 수상한 작가 김진경(54ㆍ사진 왼쪽)씨와 삽화를 맡은 화가 김재홍(49ㆍ오른쪽)씨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교육부가 지원하는 '앵코뤼프티블상'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최고의 도서상으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은 선정과정에서 "극적 긴장감과 유머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씨의 '고양이 학교'는 동양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후보작에 올랐다. 책은 어린이들과 마법의 힘을 가진 고양이들이 현실공간과 초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파괴된 자연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모험 판타지 동화. 작품은 현재 대만ㆍ중국ㆍ프랑스에 진출했으며 국내에서도 20만권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중학교 국어교사 출신인 작가는 "요즈음 아이들이 몸을 적극적인 자기표현 개체로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신화를 파고들었다"며 "이성보다는 감성적 표현이 두드러진 신화가 지금 아이들에게 문화적 코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삽화를 그린 김재홍씨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전업 화가로 최근 들어선 동화 삽화 부문에서도 인기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등장하는 고양이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예전에는 상업적인 활동을 하면 예술가가 아니라고 여겼으나 동화 일러스트에도 사상과 철학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총천연색으로 제작된 책에는 150여점의 삽화가 포함돼 동화의 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입력시간 : 2006/06/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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