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승용차 시장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오피러스가 출고 한달여만에 대형차 시장 2위에 뛰어 오르며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대형 승용차 시장의 내수 판매 현황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가 5,753대로 50.60%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잇고 있는 가운데 오피러스는 2,833대가 판매돼 시장 점유율 24.92%로 단숨에 2위에 올라섰다.
특히 그랜저XG의 국내 시장 주력 제품이 2,500cc급인 점을 감안하면, 3,000cc 이상의 실질적인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는 오피러스가 그랜저XG를 따돌린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러스는 현재까지 3,000cc와 3,500cc급만 생산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부터 2,500cc와 2,700cc가 나올 예정이다.
반면 에쿠스(1,356대)와 체어맨(978대), 다이너스티(448대) 등은 지난 3월보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오피러스의 택타임(tact-time:완성차로 나오는데 걸리는 조립 시간)이 5월부터 더욱 짧아짐에 따라 대형차 시장이 당분간은 그랜저XG와 오피러스간 양자 대결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