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턴 채용 '각양각색'

사업부별·국내외 구분 모집등 기업간 차별화


인턴 제도를 활용한 채용이 늘면서 기업들이 천편 일률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인턴제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사 차원이 아니라 사업부별로 인턴을 뽑는가 하면 국내외 근무자를 나눠 뽑는 등 기업별로 색갈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 공채를 통한 정규직 모집은 줄여나가면서 인턴을 활용한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 아래 각자 특색에 맞는 인턴제도를 개발하고 있다. 실제 모 회사는 신입사원 채용시 정규직 대 인턴 채용 비중이 올해 6대4 정도였으나 내년에는 5대5 혹은 4대6 정도로 인턴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석ㆍ박사 등 경력 사원 형태로 채용되는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늘면서 신입사원인 일반 대졸의 경우 공채보다는 인턴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턴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 우수 인턴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연계한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1주간의 교육과 8~9주의 현장실습을 거쳐 선발된 우수 인턴을 채용시 우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는 공채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인턴 선발을 통한 채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인턴과 국내 인턴을 나눠 모집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외 인턴을 나눈 것은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전자는 전사 차원에서 인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사가 아닌 각 사업본부별로 자율적 시스템 아래 인턴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며 "각 사업본부가 특색에 맞게 인턴 제도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진행하는 '글로벌 마케팅 어드벤처(GMA)'가 대표적이다. 이는 숙박과 8주간 실무경험 등을 통해 해외 마케팅 분야 인재를 뽑는 인턴제도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인턴들을 R&D 및 영업ㆍ마케팅 등 회사의 핵심 부서에 배치해 실무형 인재를 검증, 조기 채용하는 '실전형 인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공채인력 전원을 인턴 수료자 가운데서 선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대졸 공채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턴십을 통해 어학을 비롯한 업무능력 및 조직적합성 등을 따져 인재를 선벌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은 국내외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나눠 인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인턴 제도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TX그룹도 최근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한 서머 인턴 ▦6개월 간의 장기 인턴 ▦글로벌 인턴 ▦R&D 인턴 등 4종류로 나눠 인턴제도를 세분화하는 등 기업들이 각자 특색에 맞는 인턴 제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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