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산업 내년 10%대 성장

■ 산업연구원 전망초고속 인터넷등 급속확산… 하반기부터 완만 회복 올해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성장률은 1~3%에 그치는 반면 내년에는 하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5일 'IT 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IT 산업은 경기침체와 D램 및 PC 수요의 위축, 미국 테러 사태의 영향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상당히 위축됐지만 오는 2002년에는 10%대의 생산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세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국내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인터넷의 확산과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세 지속, 무선 통신기기 및 방송기기 시장의 성장 등이 IT 산업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년 중 디지털위성방송과 디지털지상파방송의 상용화, 하반기 개시 예정인 IMT-2000 서비스 등에 힘입어 국내 IT 산업의 수요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및 컨텐츠 유료화 비율의 확대, 무선인터넷 가입자수 증가 등도 IT 산업 경기 회복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정보기기 분야도 기업들의 PC 업그레이드 주기(3년)가 찾아오는데다 윈도XP를 탑재한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포스트PC 제품시장도 커지면서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내년도 정보통신서비스 생산액은 인터넷과 관련된 신규 부가통신서비스의 발전과 별정통신 이용 증가, 방송서비스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12∼20% 증가하고 정보통신기기 생산액도 컬러 단말기와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포터블 컴퓨터와 세컨드 PC 등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1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소프트웨어 생산은 정부의 정보화 확산 노력의 지속, 전자정부 추진 등에 따른 공공부문의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B2B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디지털 컨텐츠 시장의 유료화 확대, 백신ㆍ인증ㆍ보호ㆍ암호 등과 관련한 정보보호 소프트웨어의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30%선의 빠른 증가세가 지속돼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테러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되지 않고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세계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고 반도체 및 PC 등을 비롯한 IT 경기의 회복지연 등 경기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내 IT 산업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은 가트너 그룹의 최근 조사를 인용, 미국 기업의 IT 예산 담당자들은 내년에 무선기술, 보안, CRM, 재난복구 및 웹 서비스 구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테러 사태 이후 긴급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통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노키아ㆍ모토롤러ㆍ스프린트 등 무선통신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주선산기나 저장장치 업체들도 기업의 백업시스템 제품에 대한 수요증가로 경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스ㆍ시멘텍ㆍ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등 보안업체들도 미국 테러 사태 직후 매출이 호전됐으며 앞으로도 고조되고 있는 국제분쟁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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