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선주 10여개 종목 불공정거래 혐의 포착"

한국거래소, 10여개 종목 혐의 포착…7월 중 금감원에 결과 넘어갈 듯

최근 증시에서 우선주들이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5월부터 우선주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우선주 거래과정에서 특정계좌로부터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는지 또 시세조작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해왔다. 거래소는 10여개 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이르면 7월중 조사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넘길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데 그 가운데 10여개 종목이 불공정거래 의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측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자료가 넘어오면 시세조정 여부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마친 뒤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이를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당국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선주가 몇 주 거래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락 현상을 연출하면서 시세조작 등 불공정거래가 의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G충남방적 우선주의 경우 올 들어 거래량이 23주에 불과한 상태지만 주가는 무려 800% 넘게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 등 다른 우선주도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와 투자위험종목 지정, 매매거래정지 등 총 7번의 시장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5월부터 우선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해 왔다. 금융위원회에서는 현재 반기 기준으로 월평균 거래량이 유통주식의 1% 미만인 우선주를 퇴출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큰 종목도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거래량이 너무 적어 시장 가격을 왜곡시키는 일부 우선주에 대해서는 퇴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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