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제작사, 관객 비하 논란 사과

스태프 SNS에 관객 '봉', '양아치' 등으로 비하

오디뮤지컬 "예의 어긋나는 표현 사과-티켓 취소 수수료 없이 진행할 것"

사진=오디 뮤지컬 컴퍼니 홈페이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스태프가 관객을 ‘양아치’, ‘봉’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 관객을 중심으로 예매 취소나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자 제작사인 오디 뮤지컬 컴퍼니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오디 뮤지컬 컴퍼니는 16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일부 스태프들의 예의에 어긋나는 지나친 표현으로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아껴주시는 많은 관객분들께 커다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덕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디 측은 이번 논란으로 인한 공연 티켓에 대한 취소·변경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처리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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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킬 앤 하이드 음악감독이 SNS에 올린 해명 글에 다른 스태프가 관객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며 불붙었다. 앞서 지난 15일 음악감독은 ‘14일 낮 공연 당시 주연 배우가 공연 도중 음악감독을 째려봤다’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해명 글을 올렸다. 당일 감기에 걸린 배우를 도울 방법을 함께 논의해 공연에 적용했고, 배우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을 쳐다보았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감독은 이와 함께 개막 이후 제기된 음악감독이나 오케스트라에 대한 팬들의 불만에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며 “인신공격은 그만하고 작품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음악감독의 입장표명으로 끝나는 듯했던 해프닝은 일부 스태프가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작품을 즐길 줄도 모르는 그냥 양아치들이다. 지네들은 모르겠지만, 매출 올려주는 봉이기도 하다.’, ‘아직 뮤지컬 관객의 수준은 팬덤을 넘지 못하고 있다’ 등의 관객 비하 표현이 담긴 댓글을 남겨 뮤지컬 팬들의 화를 돋우었다.

댓글 내용이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일부 관객들은 공연 예매를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올해로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은 지킬 앤 하이드는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매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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