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자리 창출 우리가 앞장선다] 스펙보다 열정·끼 넘치는 경제무대 주인공 찾습니다

학력·성별 차별 허물고 소외계층 채용도 적극<br>인재 발굴 업그레이드<br>섬유·기계·철강업종 등 올 신규 채용 규모 늘려


국내 주요 그룹 및 기업들이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채용 규모 등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열린 채용ㆍ인재 발굴 및 육성 등 질적인 면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된 채용을 실시하며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기업의 채용 규모 확대와 방식 변화는 한국 경제 성장 회복에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기업의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을 보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올해 주요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최소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견인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을 확정한 288개사의 올해 채용 예상 인원은 총 3만2,5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과 비슷한 규모이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제지, 식음료, 기계ㆍ철강ㆍ조선, 석유ㆍ화학 등에서 소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 박종갑 상의 상무는 "불황으로 올해 채용 시장이 얼어 붙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기업들이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채용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줄 계획이다. 고용의 절대적 양 못지 않게 새로운 방식 등을 도입해 채용 문화에 일대 혁신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행중인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통해 기업 채용 문화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열린 채용은 한마디로 학력ㆍ성별 등 사회적인 관행을 철폐한 뉴 채용 시스템이다. 올해는 열린 채용이 완전히 정착될 수 있는 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역시 매년 대규모의 고용창출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연구개발(R&D) 부문에서 고용을 확대해 나가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덧붙여 이들 연구개발 인력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관련기사



LG전자는 '찾아가는 채용'을 모토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과거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해당 분야의 역량과 열정, 끼 등을 갖춘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외에도 장애인 채용에도 앞장 서는 등 채용의 다변화도 적극 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직접 채용 외에도 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우회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벤처기업이 채용을 확대토록 하는 것이다. 덧붙여 국내 주요 기업들은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등 사회에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고용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채용 외에도 기업들은 한 번 뽑은 인재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우수 기관ㆍ기업 파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의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보다 소폭 상회하는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며 "동시에 열린 채용을 더욱 확대하는 등 채용을 통한 사회 양극화 해소에도 일조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