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주, 자구책 힘입어 초강세

정부의 카드사 추가지원책과 8개 카드사의 자구책 발표에 힘입어 4일 카드사 주식들이 초강세를 보였으며 카드사 주주들인 계열사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외환카드(38400)ㆍLG카드(32710)ㆍ국민카드(31150)등 카드주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일 정부의 지원책에 냉담했던 증시가 이날 8개 카드사의 자구책 발표에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카드주 급등여파로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카드의 대주주인 국민은행(60000)은 외국계증권사인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 93만주이상 매수물량이 몰리며 7.67% 올랐다. 외국인의 국민은행 순매수가 사흘째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일단락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은행ㆍ조흥은행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 등도 4~8%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카드지분을 각각 56%, 22%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삼성카드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상승행렬에 가세했다. 현대차도 현대카드 증자참여가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버 6%이상 올랐다. LG카드 지분 8.32%를 보유한 LG투자증권은 전일보다 850원(8.45%) 오른 1만 900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카드주의 급등세는 4조5,500억원의 증자 지원책 효과가 늦게나마 긍정적 평가를 받은데다 이날 발표된 카드사의 비용절감 및 경영합리화등 자구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연체율 등에서 카드사의 뚜렷한 실적개선이 나타나기 힘든 만큼 카드주의 본격 상승 기대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했다. 심규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드주 상승은 카드사의 유동성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와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 때문”이라며 “일부 카드사는 상반기중 연체율 하락 전환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이므로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