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명골프장 의류사업 진출 러시

`명문`을 추구하는 골프장들이 다투어 골프 의류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핀크스GC가 지난 2001년부터 미국 유명 골프 의류 브랜드인 `커터앤벅스(CUTTER&BUCKS)를 직수입하는데 이어 레이크힐스CC가 최근 스코틀랜드 브랜드인 `프링글 골프(Pringle golf)`브랜드를 직접 들여 오기로 했다. 또 클럽 나인브릿지 역시 의류 사업에 관심을 두고 골프장 내 패션쇼를 기획하는 등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처럼 골프장이 의류 사업에 나서는 것은 골프장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명 브랜드를 자체 프로 샵에서 판매함으로써 골프장의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고 회원들 사이에 일체감을 조성하는 등의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 프로 샵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매출 증대를 노리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프로샵을 종전처럼 시상품 판매 위주의 부수적인 사업장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매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의류 사업에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진출한 핀크스GC는 별도 법인인 핀크스 인터내셔널을 통해 커터앤벅스를 수입, 자체 프로샵에서 판매하면서 렉스필드, 남촌 아시아나, 아시아드 등 몇몇 다른 골프장 프로 샵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와 로고를 제작해 의류 및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도 하는 이 골프장은 지난해 프로 샵 매출만 11억원을 기록해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남겼다. 내장객 수가 모두 4만6,016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2만3,904원어치의 물건을 핀크스GC 프로 샵에서 판매한 셈이다. 이 골프장은 이 같은 프로 샵 매출 신장에 힘입어 내륙지방 골프장의 프로샵 위탁경영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제 막 골프의류 사업에 뛰어든 레이크힐스는 우선 자사가 보유한 골프장 중 회원제 코스인 용인과 제주에서만 `프링글 골프`브랜드를 판매할 계획. 레이크힐스 회원제 골프장의 이미지를 1815년 창립돼 영국 유명 브랜드로 자리잡아 온 `프링글`브랜드에 접목시켜 더욱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링글 골프`는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사가 지난 30년 발족시킨 골프의류 브랜드로 닉 팔도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유럽 상류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크 힐스 골프장은 올 봄-여름 상품부터 판매하되 클래식, 리조트, 패션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중장년부터 청년 층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추겠다는 계획이며 향후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의류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퍼블릭코스인 안성 사업장을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각 골프장 프로 샵에 레히크힐스 자체 브랜드의 의류 및 액세서리, 일본 액세서리인 `아야소피아`등 다양한 상품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클럽 나인브릿지는 오는 13일 부부 골프대항전 행사에 맞춰 골프장내에서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패션쇼에는 자체 브랜드와 트루사르디, 월터 제뉴인, 밀라숀 등 해외 유명 브랜드로 구성된 신상품이 선보인다. 이 골프장은 앞으로 국내 수입되지 않은 유명 브랜드를 직수입 골프장에서만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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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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