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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단독주택지 사무실로 대변신중"

"업무환경 오피스텔보다 좋다"<br>中企 등 사무 공간으로 사용<br>소유주들도 수익률 높아 임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강남권 단독주택을 사무실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남 역삼동 국기원 인근 단독주택지에는 외부에 업체 간판을 달고 있는 단독주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ㆍ역삼ㆍ논현동 일대 강남권 단독주택가가 변신하고 있다. 오래된 단독주택이 하나 둘 사무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지난 23일 찾은 강남역 상권 뒷편인 역삼동 국기원 주변 단독주택지 일대. 높은 담을 두른 대형 주택들 한 켠에는 'OO디자인' 혹은 '##스튜디오'라는 조그마한 간판이 어김없이 걸려 있었고 '임대'라는 현수막을 내건 건물도 쉽게 눈에 띄었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강남권 단독주택이 중소기업이나 디자인회사 등의 사무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쾌적한 업무환경과 넉넉한 주차여건 등 일반 오피스 빌딩보다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주변 B공인 관계자는 "삼성동 경기고, 역삼동 국기원, 논현동 학동공원 인근 등 단독주택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많은 건물들이 사무실 용도로 임대 중"이라며 "예전에는 사진ㆍ디자인 업체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기업, 소규모 건설회사 등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주들 역시 주거보다 사무실 용도로 임대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1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거래는 잘 되지 않는다"며 "주택 용도보다는 사무실로 세를 놓는게 훨씬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사무실 임대료는 주택의 규모나 상태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같은 규모의 중소형 오피스 빌딩에 비해서는 다소 비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매입을 통한 투자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다. 강남 O공인 관계자는 "삼성동의 경우 대지 기준 3.3㎡당 4,000만원대, 역삼동은 3.3㎡당 2,500만~3,000만원대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며 "연면적 300㎡ 규모 주택의 경우 월 1,000만원까지 임대료를 받는 곳도 많지만 매매가가 워낙 비싸 연 수익률이 3~4%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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