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P紙, 전문가 불황부인에 "신뢰성 의문"

WP紙, 전문가 불황부인에 "신뢰성 의문" 미국은 불황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워싱턴포스트는 경제 전문가들이 2차대전 이후 찾아왔던 9번의 불황을 단 한번도 예측한 적이 없다고 15일 보도했다. 최근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많은 경제 기관들이 미국의 불황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이들의 전망을 신뢰할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각종 통계자료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불황은 항상 일반적인 경제 모델의 틀을 벗어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거시경제 자문위원회의 조엘 프렉켄 회장은 "대부분의 불황은 경제가 약화돼 있는 상황에서 중동사태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외부의 충격이 더해질 때 발생했다"며 "경제 둔화가 이 같은 예측 불허의 충격에 의해 언제 불황으로 바뀌게 될 지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올 미국가 연 2%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학 저서로 유명한 하버드대학의 그레그 맨큐 교수은 "안타깝게도 우리의 지식 수준은 불황을 예측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문가들이 불황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불황을 예측, 경제 기관들이 강력한 경제 정책을 통해 불황을 막아낸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이 틀린 것이 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즉 경제 전문가들은 불황을 예측하던 그렇지 못하던 항상 틀리게 되는 것이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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