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후, 네이버, 엠파스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은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알려준다`며 불꽃 튀는 지식검색 서비스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이 열기는 최근 인터넷 몰로도 확산돼 이 곳에서도 검색 엔진 업그레이드 붐이 일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몰과 인터파크가 포털 사이트의 지식 검색을 응용한 상품지식 검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8일엔 LG이숍이 검색 창보다 한단계 진화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2~3㎝에 불과하던 검색 창이 정보 공유 커뮤니티로 변해 수많은 고객들이 묻고 답하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채팅 메신저로 변해 고객이 대화하듯 정보를 얻어내도록 도와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찾는 상품일수록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며 “검색 창을 통해 얻어지는 자료는 마케팅이나 사이트 구성 시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올 상반기 히트 상품으로 조사 결과 “힐리스, 인라인 스케이트?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렛±猪?등이 뽑혔다”고 밝히며 “이는 상반기 인기 검색어 1위 인라인 스케이트, 2위 MP3플레이어, 3위 힐리스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검색 엔진이 중요성이 부각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 몰엔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선 고객이 궁금한 점을 매장 직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지만 인터넷 몰에선 콜센터로 전화를 걸지 않는 한 혼자서 궁금증을 해결하고 상품을 찾아야 한다. 고객이 검색 창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얻어 내지 못한다면 당연히 다른 업체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터넷 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없는 인터넷 몰에게 있어 검색 창은 작지만 방문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커다란 창”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