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문수, “청와대만 쳐다보는 당은 소용없다”

“유종의미 거두고 싶다” 당내선 내가 최고참

“(오는 6월 30일까지 도지사직을 충실히 이행해)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9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도지사 퇴임 이후 구체적인 일을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중앙이 공천권을 갖고 지방에 족쇄를 채워선 안 된다”며 “정당공천제 폐지가 지난 대선 때 정치적인 합의가 됐고,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데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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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중앙과 지방의 관계는 현재 8대2로 지방자치가 제대로 숨을 못 쉬고 있어 6대4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여당이 대통령에 대해 바른 소리를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있다. 비판할 때 비판해야 한다”며 “청와대만 쳐다보는 당은 소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가느냐 국민 중심으로 끌고 가느냐인데 대통령중심제에서 당·청은 분리돼 독립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자신이 당내에서 가장 고참 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보다 먼저인 지난 1994년 (민자당에) 입당했고 한 번도 탈당을 하거나 해당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제일 고참인데 나보고 어쩌고저쩌고하는 사람들은 건망증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 정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경제 활성화를 잘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일부 언론이 그 말은 쏙 빼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이름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는 말만 썼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서청원 의원이 27일 “여당의 도백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인데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당에 자해행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자 김 지사는 “그렇게 들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설 연휴 첫날인 30일 의정부에서 택시를 몰고 민생탐방에 나선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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