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통업계] 셔틀버스 공동운행 모색

부산 서부지역에서 치열한 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 홈플러스 서(西)부산점과 프랑스계열 할인점 콘티낭이 최근 셔틀버스를 공동으로 운행키로 합의한 후 이같은 지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서울 목동에 사는 金모 주부(43)는 『서울 영등포와 신촌 일대에 자리잡은 5개 백화점들이 30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 특정노선 동일시간대에 1분 정도의 단위로 줄지어 셔틀버스가 다닌다』며 『세일 때만 되면 점포 주변에 극심한 교통혼잡을 일으키고 비용도 많이드는 셔틀버스를 왜 중복 운행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유명백화점 셔틀버스 운행담당자 張모씨도 『직영 셔틀버스 1대를 운행할 경우 버스 할부금액을 뺀 기름값·인건비 등이 매달 300여만원 정도 들어가고 노선버스업체들과 시민단체들로부터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張씨는 이어 『유통업계간 협의만 가능하다면 셔틀버스 공동운행은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유통업계의 셔틀버스 공동운행에 대한 검토가 가능한 상권은 반경 2~3㎞ 안에 업체별로 각각 20~50대의 셔틀버스를 중복운행하는 점포가 밀집해 상권내 일정한 정차지점에서 고객이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서울 명동·영등포, 경기 분당·일산·부평, 부산, 광주 등이다. 서울에서는 명동의 롯데·신세계백화점, 영등포의 롯데·신세계·경방필백화점, 경기에서는 분당의 롯데백화점과 삼성플라자, 부평의 롯데·현대백화점, 일산의 그랜드·뉴코아백화점이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일산의 경우 롯데가 그랜드·뉴코아백화점 사이에 오는 15일 백화점과 할인점을 동시 개점한다. 부산과 광주에서도 각각 롯데·현대백화점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간 셔틀버스 공동운행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도 많다. 유통업체들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이루어지는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업체별로 서로 다른 고객층 때문에 운행노선과 정차장에 대한 업체간의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또 셔틀버스 공동운행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정차장증가로 고객에 오히려 불편을 초래한다고 반대한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이상민(李相旻) 박사는 『유통업체간 셔틀버스 공동운행은 교통난 완화, 노선버스업체와의 마찰해소, 유통업체의 비용절감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李박사는 또 『이번에 시내버스·마을버스 등과 마찰을 완화하는 선에서 노선을 조정하고 고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셔틀버스의 종합보험 가입과 차량정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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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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