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현재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상품이 아니다. 구입 즉시 사용하며 만족을 느끼는 상품도 아닌 데다 통장에 자산이 꼬박꼬박 쌓여가는 재미를 느낄 수도 없고, 이자가 늘어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보험이 미래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안전판이기 때문이다. 보험의 본질을 인간에 대한 배려, 사랑에서 찾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보험인들은 고객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고객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계획의 완성을 돕는 것, 그것이 보험인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경제 참보험인 대상'은 보험이 품고 있는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이를 고객과 공유한 진정한 보험인을 선정해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장(場)이다. 이처럼 참된 보험의 정신을 기리는 참보험인 대상이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보험인의 자기 혁신과 신시장 개척 의지를 높여 국내 보험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시작한 참보험인 대상은 이제 국내 보험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정도로 성장했다.
고령화 사회가 돼 가면서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생의 굽이굽이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를 피하고, 평생 소득의 원천 역할을 하는 보험 상품과 이에 대한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보험업계도 성장해 왔다.
특히 보험업계는 날로 커가는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때로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면서 보험 산업은 보다 발전하고 성숙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서 서서 변화의 주체이자 원동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보험인들이다.
올해도 참보험인 대상은 보험의 정신인 사랑을 실천한 진정한 보험인들을 선정했다.
먼저 영업 부분 수상자들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 서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수상자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보험업계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서정민 삼성생명 재무설계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이 제격일 정도로 열정적인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정순애 동양생명 재무설계사도 고객이 불행한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보호자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마음으로 영업을 했다고 한다.
우수상(생명ㆍ손해보험협회장상)의 영예는 김준기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와 심순희 LIG손해보험 재무설계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은 모두 금융전문가로서 고객의 진정한 인생 파트너가 되겠다는 각오로 일해 온 보험인이다.
상품개발 및 마케팅 부문 수상자들은 끊임없는 현장조사로 시장변화와 고객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애쓴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상품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환경과 접목시키려는 시도에도 적극적이었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이성호 현대해상 자동차업무부장은 자동차 보험과 IT통신기술을 융합한 텔레메틱스 자동차 보험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객에게 편리함과 보험료 할인이라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안겼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김기주 대한생명 고객지원실장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비스'제도를 도입해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하면 회사 담당자가 직접 고객의 직장이나 가정을 방문해 보험 관련 업무를 처리해주는 제도로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우수상(생명ㆍ손해보험협회장상)은 김준희 NH농협생명 상품개발부 차장과 조우종 삼성화재 홍보팀 부장이 각각 수상했다. 김 차장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유배당 상품을 적극적으로 기획한 공로를, 조 부장은 고객과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인 공로를 인정 받았다.
마지막으로 특별상(서울경제신문사장상)은 삼성화재 리스크컨설턴트(RC)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이웃과의 나눔 실천과 지역 사회 공헌을 통해 보험업의 이미지 제고에 큰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