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미성년자 신용카드 발급 금지

연체금액 크게 늘며 금융부실 우려 제기로

중국의 신용카드 연체 금액이 급속히 증가, 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미성년자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전면 금지했다고 중광망(中廣網)이 12일 보도했다.

은감위는 최근 마련한 '신용카드 업무 감독관리 방법'을 통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도록 했다.


은감위는 또 국내외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발급 및 수수료 징수 업무에 대한 사전 심사제를 도입키로 했으며 신용카드 소지자 권익 보호를 위해 발급받고도 사용하지 않는 '장롱 카드'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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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은 1년 전보다 70%가 늘어 3조5,000억 위안(약 612조원)을 기록했다. 발급된 신용카드 수도 30%이상 증가해 1억8,600만장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과당 경쟁으로 신용카드가 무분별하게 발급되면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6개월 이상 연체한 금액은 지난해 79%가 늘어 52억3,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1분기에는 이 수치가 88억4,000만 위안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로 금융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카드 부문에서도 부실이 급속하게 증가하자 경기 성장 둔화로 인한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카드 남발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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