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도시개발사업 잡아라" 브랜드 가치 높이고 수익성 좋아 '일석이조'김포 현대·용인 삼성등 연내 공급 주목관련법 개정으로 사업 추진 더 활발해질 듯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미니 신도시급 규모인 도시개발사업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건설업체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단지를 만들어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데다 단순 시공사업에 비해 수익성도 훨씬 좋은 편이다. 최근 도시개발법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 분양될 상당수 물량이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택지난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각종 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을 갖춘 대단위 도시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5년 말 김포 고촌 신곡리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한 힐스테이트 2,605가구(34~60평형)를 한달여 만에 모두 팔아치우는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건설도 인천 소래ㆍ논현지구에 민간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는 최대 규모(72만평)인 ‘에코메트로’ 1차 분양(2006년 11월)에서 2,920가구를 4일 만에 100% 계약을 마쳐 화제가 됐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달고 수천가구의 단지가 형성되는 장점도 있지만 단지 내에 각종 생태공원, 주민 편의시설, 교육시설 등이 생겨 여느 택지지구 부럽지 않은 환경을 갖춘 것이 수요자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연내에 미니 신도시급으로 공급될 단지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수도권 일대, 특히 신도시가 확대되며 관심이 고조된 김포 지역은 도시개발사업의 각축장이다. 이미 한차례 재미를 본 현대건설은 김포 향산리 일대 8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30평형 이상 중대형 2,000여가구를 공급해 김포 일대에 ‘현대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김포 걸포동 7만여평 부지에 1,600여가구를 연내 분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남광토건도 김포 고촌에 15만여평을 확보해 3,000~3,500가구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동천 래미안(33~100평형, 2,402가구)은 용인시 허가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도 경기 고양시 덕이동 일대 9만9,387평에 5,00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르면 연말쯤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사업이 급증하는 것은 무엇보다 건설업체와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자체 입장에선 주거시설 외에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함께 지어져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 개발을 유도할 수 있고 건설사는 택지난 해소와 아파트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으로 건설업체는 수익성이 극대화돼 앞으로 사업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공공택지와 달리 분양가를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고 분양권 전매제한도 받지 않는 등 분양 이점이 많다”며 “최근 관련법규가 개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보다 용이해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17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