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단독 신용불량자 구제 저조

채무재조정 국민銀 12.5%·하나銀 22.9% 그쳐‥취업알선 실적도 전무

은행권이 올들어 단독 신용불량자에 대해 대대적인 채무재조정에 들어갔지만 그 성과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권이 신용불량자에게 소득창출 기회를 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취업알선 프로그램도 신불자들의 호응도가 낮아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초부터 자행에만 빚을 진 단독 신용불량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에 들어갔지만 5월 말 현재 1만5,000여명(12.5%)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행 초기여서 실적이 저조하지만 마감시한인 오는 8월20일까지 신용불량자를 최대한 많이 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2월부터 단독 신용불량자 1만8,900명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에 나섰지만 5월 말 현재 4,331명(22.9%)만 채무재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3월 초부터 채무재조정에 들어간 신한은행은 대상자 2,500명 중 334명(13.4%), 5월20일부터 채무재조정을 시작한 조흥은행은 대상자 3만2,000명 중 126명(0.4%)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불자 채무재조정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각 은행들이 신불자를 대상으로 실행하고 있는 취업알선 프로그램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은행마다 신용불량자 취업알선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취업시킨 신용불량자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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