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을 조사했던 국토교통부 조사관과 대한항공 임직원 간의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대한항공 임직원과 국토부 조사관 김모(54·구속)씨 사이에 수천만원대의 자금흐름을 포착하고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 조사관은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을 맡아 조사하면서 대한항공 객실 승무본부 여모(57) 상무와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관련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검찰은 돈이 오간 시점이 땅콩 리턴 논란이 벌어지기 한참 전인 만큼 이번 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김 조사관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계좌추적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