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올림픽 마케팅 돌입

경기 주로 시청하는 남성 고객 공략 위해<br>기초 화장품 세트·전자 제품 등 집중 편성


2008년 8월 17일. 이용대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이 배드민턴 남녀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던 이날 CJ오쇼핑은 삼성 홈시어터 묶음 상품을 3억원어치 팔았다. 목표 매출인 2억원을 50%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CJ오쇼핑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에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스포츠 중계방송의 주 시청자인 남성과 신규 고객 유입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TV홈쇼핑 업계가 2012 런던올림픽 개막에 맞춰 올림픽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TV시청률과 관계가 깊은 홈쇼핑으로서는 올림픽이 TV 시청 인구를 늘려주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 TV 중계 방송은 남성 시청자가 많은 만큼 전략적으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상품 편성을 늘려 불황 극복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림픽 개막 직후 첫 일요일인 29일 남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대거 편성한다. GS샵은 이날 새벽 6시 첫 방송을 '천호 산수유플러스 3세트+10포(13만8,000원)'로 구성했다. 오후 4시 35분에는 7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종합 운동기구 '숀리의 원더코어(9만9,000원)'를 판매하고 곧이어 5시 40분에는 남성용 기초화장품 '보닌 골드 남성기초세트 1+1(5만8,000원)'을 방송한다. 저녁 9시 25분에는 자동차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더원카메트 블랙에디션(8만9,000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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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올림픽 경기 생중계가 예정된 심야시간에 남성 고객들을 위한 상품과 간식거리 상품들의 편성을 늘릴 계획이다. 경기를 관람하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육포나 반건조 오징어 등 간식거리들도 준비한다.

롯데홈쇼핑은 주요 경기가 열리는 새벽 시간대에 속옷 자국이 잘 드러나지 않고 활동성이 좋아 인기가 높은 남성용 드로즈 팬티, 가볍고 착화감이 좋은 남성 운동화 등 남성을 겨냥한 상품을 편성한다.

CJ오쇼핑은 올림픽이 열리는 새벽 시간대에 남성 고객이 선호하는 전자 제품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태환 수영 선수의 경기일에는 패션용품 방송을 준비 중이다. 한정 수량만을 준비해 운영하는 '디지털TV 방송' 날엔 당일 배송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수택 GS샵 방송기획팀장은 "올림픽은 남성 시청자를 늘리는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라며 "올림픽 기간 동안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을 적극 편성해 소비 부진 극복의 호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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