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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업계 1위 하이트맥주와 소주업계 1위 진로가 통합돼 국내 최대 주류업체로 거듭난다. 8일 하이트진로그룹은 진로가 하이트맥주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오는 9월까지 통합해 하이트진로 주식회사를 새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순조로운 합병을 위해 이날 김인규 하이트맥주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남수 진로 전무를 사장으로, 손봉수 진로 생산담당 부사장을 하이트진로 생산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사장인사를 단행했다. 하이트맥주는 하이트ㆍ맥스ㆍ드라이피니시d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2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진로는 소주 시장점유율 1위인 참이슬로 지난해 매출 7,05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합병회사인 하이트진로는 맥주ㆍ소주ㆍ위스키ㆍ주정 등 거의 모든 주류사업을 거느리는 매출 1조7,300억원의 최대 종합주류업체로 재탄생한다. 심원보 하이트진로 전무는 "매년 줄고 있는 국내 술시장과 마케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양사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제한조치가 끝나는 이달 양사 간 영업조직을 통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예 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은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경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이트맥주 시장점유율(출고량 기준)은 53.7%로 경쟁사 오비맥주보다 7%포인트 앞섰지만 해마다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진로 소주도 점유율 48.9%에 달하지만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주류 등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통합 회사는 진로가 존속법인으로 하이트맥주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을 취한다. 합병비율은 진로 보통주 1주당 하이트맥주 3.0303911주이며 우선주도 보통주와 같은 비율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는 기존대로 남는다. 앞으로 공정위ㆍ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지만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각각 오는 7월28일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8월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를 받고 9월1일자로 정식 합병할 예정이다. 피합병 회사인 하이트맥주의 주식은 8월30일부터 9월25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