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스, 서울서 하이트 맹추격

올들어 점유율 격차 2.2%P로 좁혀<br>하이트 "의미없다" 일축속 마케팅주력


카스맥주가 전국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맥주의 수도권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브랜드 카스맥주는 닐슨 리테일 인덱스가 집계한 2004년 12월~2005년 1월 서울지역 소매판매 점유율 조사 결과에서 브랜드 기준으로 32.7%를 기록, 하이트맥주 브랜드와의 차이를 2.2% 포인트까지 좁혔다. 반면 평균 36~38%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고수해 온 하이트맥주는 같은 기간 34.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향후 치열한 1위 쟁탈전을 예고케 했다. 카스맥주 관계자는 “2~3월 판매량 추이를 미루어볼 때 올 4~5월 경이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출시이래 첫 1위 달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관측한 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한 결과라 보고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비맥주의 김준영 사장도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임직원 주재 회의를 통해 서울지역 1위 탈환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비맥주는 “전국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맥주 컴퍼니에 비해 크게 뒤지지만 서울 등 수도권이 선행 시장으로서 가치가 있는 만큼 의의가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93년 첫 출시, 99년 OB맥주에 인수된 카스맥주는 업계 최초로 미니홈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합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 광고 및 마케팅을 지속해 20~30대 층의 선호도가 높다. 수성 입장인 하이트맥주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이벤트 강화 및 이미지 일신 등을 통해 젊은 고객층 잡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맥주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비맥주와 카스맥주를 합한 오비맥주 컴퍼니의 점유율에 뒤져왔다”면서 “점차 오비맥주의 점유율을 줄이고 카스맥주의 점유율은 높이는 전략으로 보여 큰 의미는 없는 결과 “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는 20~30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서울ㆍ경기권을 중심으로 펼치는 등 지배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숙소 및 왕복 버스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마케팅 행사를 개최했고 야외 시음행사도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도심번화가, 대학가, 각종 스포츠 행사장에서 집중적으로 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